종루(쇼로)
평등원(뵤도인) 종루는 사원 내에 남아 있는 세 가지 주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원의 보물과 불당, 탑 등이 소실되어 봉황당(호오도), 관음당(간논도), 그리고 이 종탑만 남았습니다.
종루의 범종은 봉황당(호오도) 남쪽 연못가에 위치한 탑에 매달려 있었으나 대기 오염으로 인한 부식이 심해져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진품 청동 종은 1967년에 분리되어 뮤지엄 봉상관(호쇼칸)에 전시되어 있고 현재는 1972년 대체된 복제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등원(뵤도인) 범종은 온조지와 도다이지 종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종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온조지와 도다이지의 종은 소리와 울림으로 유명한 반면 평등원(뵤도인)의 종은 훌륭한 장식과 아름다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종의 윗부분은 용 모양을 하고 있으며, 표면에는 사자와 봉황, 춤추는 천상들이 꽃과 식물 패턴 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봉황당(호오도)에서 매해 열리는 새해맞이 전야 행사에서 범종을 여러 번 울립니다. '제야의 종'이라고 하며 일반 관람객도 타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