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원(뵤도인) 정원
평등원(뵤도인) 정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에 번성했던 정토 정원의 가장 훌륭한 예로, 지상의 극락정토(불교의 정토)를 재현하기 위해 만든 정원입니다. 봉황당(호오도) 및 다른 건축물과 어우러진 아지 연못, 우지 강, 뒤편의 산이 모여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이 열망했던 서방 극락정토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또한 정원은 인간과 자연의 진정한 관계를 이상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입니다.
13세기부터 전해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조경 설명서 ‘사쿠테키(作庭記)’ 사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정원을 가장 이상적인 정원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설명서는 별장이었던 평등원(뵤도인)을 사원으로 바꾼 후지와라노 요리미치의 차남 타치바나노 토시쓰나가 1052년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가 사쿠테키를 쓸 때 평등원(뵤도인)을 모델로 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사쿠테키에서 언급되는 극락정토를 표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원의 모습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서방 극락정토를 재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강한 욕망을 나타냅니다.
평등원(뵤도인) 정원은 헤이안 시대부터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정토 정원으로 국가 사적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