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노 요리마사 묘

겐페이 전쟁(1180-1185)의 첫 대전에서 사망한 시인이자 정치가, 무사였던 미나모토노 요리마사(1106-1180)의 무덤입니다. 이 전투는 미나모토(겐지)와 타이라(헤이) 두 가문이 일본 왕실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전쟁이었습니다.
1180년 타이라 가문이 안토쿠 왕을 왕위에 올리자 요리마사는 그의 가문이 지지하던 모치히토 왕(1180)을 추대하고자 무기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 평등원(뵤도인) 부근 우지에서 전투가 시작되었고 타이라 군이 미나모토를 압도하게 됩니다. 요리마사는 적에게 붙들려 죽음의 굴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후에 ‘부채 잔디’로 불리게 되는 장소에서 할복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학자들은 그의 죽음이 일본의 첫 할복 자살이며 수세기에 걸쳐 일본 무사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요리마사는 죽기 전 다음의 시를 남겼습니다.
썩은 가지와 같은 내 인생
열매도 맺지 않고
땅으로 사라지는
슬픈 끝 이어라
요리마사의 무덤은 유명한 역사적 인물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매년 5월 26일 그의 기일에 평등원(뵤도인) 승려들이 법회를 열고 부채 잔디에서 불경을 외는 행사가 열립니다.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