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당(호오도) 장식 & 여닫이문 그림
봉황당(호오도)은 11세기 일본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표현을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과 그림으로 풍부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봉황당(호오도)의 본존인 아미타불과 함께 헤이안 시대(794-1185) 일본 불교인들이 믿고 있던 극락정토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불 뒤 흰 벽면에는 구름 위에 떠 있는 52구의 작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죽은 이의 영혼을 정토로 맞이하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고 노래하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문과 다른 벽면은 정토의 아미타불을 묘사한 ‘구품내영도’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사계절로 나뉜 자연의 풍경이 가을을 상징하는 사슴과 단풍, 봄을 상징하는 벚꽃 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이 작품은 헤이안 시대에 번성했던 일본 야마토 화풍의 현존하는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구품내영도이고, 교토 주변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을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봉황당(호오도) 내부는 ‘보상화’라는 상상의 꽃을 모티브로 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자개로 만든 이 장식은 천장에 있는 66개의 청동 거울과 함께 햇빛을 받으면 불당 내부가 천국처럼 빛나게 되어 마치 만화경을 연상시켰다고 합니다.
봉황당(호오도)의 벽, 천장, 기둥, 보를 포함한 모든 장식과 원본 색상은 컴퓨터 그래픽에 의해 재현되었습니다. 뮤지엄 봉상관(호쇼칸) 입구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비디오 자료를 통해 당초 장식이 매우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을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봉황당(호오도)의 색상은 수세기에 걸쳐 바랬지만 뮤지엄 봉상관(호쇼칸)에서 1081년의 완공 당시의 가장 생생했던 동쪽 부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